국민들은 지난 3.4분기동안 경기는 좋아지지 않은 가운데 물가만 크게 올라 가계지출이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이 지난달 27~29일까지 6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만20세이상 성인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3.4분기 국민체감경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5.8%는 3.4분기의 전반적인 경기가 2.4분기보다 나빠졌다고 대답했으며 호전됐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는 전분기보다 "많이 올랐다"는 응답이 50.5%로 지난 2.4분기(19.3%)나 1.4분기(46.6%)보다 많았으며 약간 올랐다는 응답도 36.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가 올랐다고 답한 응답자중 57.3%는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으로 식료품을 꼽아 2.4분기 28.6%나 1.4분기 31.6%보다 그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황부진과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3.4분기중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분기에 비해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22.8%로 늘었다는 응답 17.7%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가계지출이 지난분기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전체의 59.1%로 높게 나타났다. 3.4분기동안 저축한 금액이 전분기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23.3%로 늘었다는 응답 9.4%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9.9%는 지난분기동안 저축을 전혀 못했다고 대답했으며 저축률이 10%이하와 20%이하, 30%이하라는 응답은 각각 16.4%,16.4%, 16.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저축률이 30%가 넘는다는 응답은 전체의 25.2%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