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계월, 소리인생65년 '고별'..16일 호암아트홀서 결산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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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명창 묵계월씨(74.중요무형문화재 57호)가 소리인생 65년을 정리하는 고별공연을 갖는다. 16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묵계월, 1995 끝없는 소리의 길"이 그것. 열한살때 소리를 배우기 위해 수양어머니밑으로 들어간 이래 65년동안 소리의 길을 걸어온 묵씨는 국악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 주수봉, 최정식, 이문원 명인등으로부터 소리의 기초와 경기12잡가,경기민요 등을 배웠다. 18세때에는 경성방송국의 국악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고 부민관(현 세종문화회관자리)명창대회에 참가하는 등 장안의 명창으로 명성을 떨쳤고 해방, 6.25등 격동기를 거치면서 국악계의 거목으로 자리잡았다. 71년에는 "한국민요연구회"를 창설, 경기민요의 보급과 활성화에 정성을 쏟았고 75년 경기민요 십이잡가로 이은주, 안비취씨와 함께 무형문화재 57호로 지정받았다. 이후 후진양성에도 힘을 기울여 임정란(중요무형문화재 57호 준보유자),지화자(중요무형문화재 57호 조교)씨등 35명의 이수자를 배출해냈고 현재는 "묵계월 경기민요 전수소"를 운영하고 있다. 묵씨와 문하생 전원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묵씨만이 유일하게 부를수 있다는 "삼설기"를 비롯, "적벽가" "제비가"등 십이잡가,"노랫가락" "신고산타령" "잦은 뱃노래"등 경기민요, "긴아리랑""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등 아리랑모음, "창부타령"과 "경기도당굿"등을 들려준다. 또 한평생을 국악계에서 함께 몸담아온 이은주씨(무형문화재 57호)와 이춘희씨(무형문화재 57호 준보유자)등이 찬조출연, "영변가"를 부르고 마지막으로 이수자전원이 "경기산타령"을 불러 묵씨의 고별무대를 마무리한다. 묵씨의 소리는 상.중.하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중.상청부분에서 꺾어올려치는 끝막음소리는 일품. 묵씨는 "서도민요가 애환이 담긴 처량한 소리인 반면 경기민요는 흥겹고 경쾌한 맛이 난다"며 "곱고 온화한 창법과 섬세함이 경기민요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흥겹고 남이 흥겨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소리"라고 평하고 "이번공연은 소리에 대한 고별이 아니라 65년 소리의 길을 결산하는 무대이며 앞으로는 제자교육에 전념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공연시간 오후7시. 문의 710-5692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