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나라도 방송통신위성을 갖게되었다. 영국의 공상우주과학소설 작가인 아더 클라크가 45년 제안했던 정지궤도 통신위성 계획이 나온지 50년만이다. 한국통신이 3천4백50억원을 투입한 무궁화위성 계획은 발사되기도 전에 예상했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요가 발생하여 예정을 앞당겨 5년후인 2000년에는 무궁화2호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주산업의 투자는 낭비가 아니라 21세기의 과학선진국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저축이다. 그동안 우주개발산업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였던 미국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도 경제 강국을 계속 유지하는 이유중 하나는 우주개발사업을통해 축적해 놓은 우주관련 첨단기술산업을 지금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92년8월11일 우리별1호의 발사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도 늦은감은 있지만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과정을 잘 분석하고 검토하여 우리의 실정에 맞는 계획을 만들고 정부의 확고한 의지로 계속 추진된다면 21세기에는 우리의 우주산업도 국가 중추산업으로 발돋움할 수있을 것이다. 2015년 쯤에는 우리의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날도 기대할수 있다. 우리민족은 지금으로부터 5백50년전인 세종때에 이미 서양보다 2백50년 앞서 길이 5.5m짜리의 우수한 대형로켓을 만들었던 민족이므로 세계의 어느나라 못지않게 우주산업을 발전시킬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궁화위성사업을 통하여 연구소와 산업체의 젊은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위성설계기술을 많이 배웠다. 이 과학자들은 이미 오는 99년 발사예정인 다목적위성 사업에 참여하여 큰 일들을 하고 있으니 무궁화위성 사업이 우리나라의 우주산업발전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클뿐만 아니라 새로운 우주통신시대를 열어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