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사(대표 박보국)는 "실스타"란 브랜드로 낚시대를 만들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국내보단 해외에서 "이름"을 더 날리고 있다는 점이 종업원 4백20명의 중소기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해외에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은성사의 겉모습을 살펴보면 바로 나타난다. 생산제품의 90%이상을 해외로 내보내며 이중 90%는 실스타라는 브랜드를 달고 나간다. 일본의 다이와 스웨덴의 아부가르시아등과 함께 세계3대 낚시대메이커로 꼽히고 있다. 유럽시장 45%, 미주 1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시에는 "실스타거리"가 있다. 컬럼비아시가 실시타낚시대의 수입증가로 현지고용및 세수증대를 이룩한 것에 보답하는 이유로 2km에 달하는 거리를 실스타로 명명한 것. 해외에서 실스타는 이처럼 "메이드인 코리아"의 평균점수이상을 받고 있다. 박보국사장은 그원인을 한우물을 열심히 판것뿐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기술개발과 해외마케팅을 남보다 앞서 실천해 나간것이 오늘의 은성사를 만들어냈다고 주위에선 말하고 있다. 이회사의 기술개발은 철저하게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은성사는 이른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수출이 전성기를 구가하던80년대초 자가브랜드개발에 눈을 떴다. 만들기만 하면 되는 편한 장사를 떨쳐버리고 얼굴있는 수출에 나선 것이다. 이는 셰익스피어라는 미국최대바이어에 OEM수출을 하면서도 꾸준히 기술개발을 해온 덕이다. 특히 유리섬유대신 카본파이버(탄소섬유)소재의 낚시대를 개발, 업계를 리드한 것은 기술력의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다. 은성사는 또 낚시대의 패션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기술연구소에서 패션상품으로의 낚시대를 연출키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세일즈맨등이 함께 어우러진 것이 이회사연구소의 특징이다. 해외에 1백20여종의 특허를 내놓은 것은 이런식의 연구주제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시장을 염두에 둔 기술개발, 이게 은성사의 오늘을 이끈 뒷힘이다. 해외마케팅에 일찍 눈을 뜬 것도 은성사의 오늘을 예고한 "자산"이다.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등 12개국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며 25개국에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 현지판매법인은 판매의 창구가 되기도 하지만 해외소비자의 구매동향과 유행을 간파하는데 없어서는 안된다. 은성사는 이를 83년부터 실천에 옮겼다. 향후 2~3년내 해외판매법인을 20개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AFTM쇼 독일의 SPOGA쇼등 해외유명전시회에 꼬박 참가하는 것도 마케팅전략의 일환이다. 은성사는 이런 힘들이 모여 세계최고제품을 만들어내는 "작은거인"집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박보국사장은 지난 82년 부친인 박도원사장의 대를 이어 사장에 취임해 은성사의 국제화를 이끌어 왔다. 장남인 철우씨(33)가 미주지사장으로 만들고 있다. 박사장은 "낚시대업종이 노동집약적이지만 일류제품은 그만큼의 가격을 받을수 있다"며 고품질제품생산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제1업체로 발돋움하고싶다고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