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말라리아의 재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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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5월 세계보건기구의 제네바본부는 말라리아가 지상에서 소멸되었다고 성급한 선언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발표가 있던 그날 세계보건기구 부총재인 토머스 람보박사가 몸에 갑자기 고열과 오한이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 진단을 해본 결과 말라리아병이었다. 세계보건기구가 어떤 경로로 말라리아 소멸선언을 하게된 것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오늘날 온대지역에서만은 발병환자수가 현격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환경과 개인위생의 개선,영양상태의 향상,살충제의 개발등의덕분이었다. 그러나 열대와 아열대지방에서는 여전히 말라리아가 창궐하여 해마다 수천만명의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말라리아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생겨나 인간의 지역간 이동과 왕래가이루어지면서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어 갔다. 말라리아 관련기록은 고대의 설화나 저작 문서에서 흔히 발견된다. 소아시아지방의 바빌로니아 팔레스타인 히브리등의 설화, 그리스의엠페도클레스학파와 히포크라데스의 저작,로마의 문서등이다. 한국의 첫기록은 "고려사"의종6년조(1152)와 현존 최고의술서인 "향약구급방"이다. 이는 동서양이 다같이 말라리아에 시달렸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15세기이후 항해술의 발달로 말라리아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 한국에서도 조선조 세종2년(1420)에 대비가 말라리아에 걸려죽었을 정도로 인간에 이 질병이 만연되었다. 1820년 조세프 펠레디에르와 조세프 카방투라드 두 스랑스인 의사가기나나수(cinchona)의 껍질에서 알칼로이드성분을 분리시켜 말라리아치료제인 키니네를 만들어 복용하기 이전까지는 속수무책인 전염병이었다. 16세기에 중남미지역에 나가있던 선로사들이 기나나수를 열병치료약재로 쓰는 인디오들의 치료법을 배워 유럽에 전파시킨 것이 키니네의 사원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유럽에서는 말라리아가 점차 사라져갔다. 그런데도 후진지역의 말라리아성창궐은 고개를 숙일줄 몰랐다. 2차대전전 인도에서만도 해마다 1억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300만명 가량이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아프리카지역에서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말라리아로숨져가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한국에서도 1950년까지는 성인의 40%가량이 말라리아병력을 가지고있었으나 현재는 해외취업자나 여행객을 제외한다면 그 자취가 사라진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번에 67년이후 처음으로 국내토착형 말라리아가 집단적으로발생했다고 한다. 변종된 토착형이 아닌지 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