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수출된 자동차는 모두 35만8천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1% 늘었다는 것이다. 이 증가율은 미국.일본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내수시장의 폭발적 확대와 함께 자동차업계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 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 국가들로부터 거센 통상압력까지 받고 있어 자동차업계에서는 외제 승용차의 수입 확대방안까지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 다. 올 들어 상반기중 주요 자동차 수출국 가운데 한국.미국.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특히 일본은 3.5% 줄어든 2백79만대를 수출하는 데 그쳐 7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 였다. 한국 자동차가 수출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자동차업체들의 수출선 다변화 노력과 함께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파는 녹다운 수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캐나다.타이.보츠와나.이집트 등지에 녹다운 공장을 가동중이거나 건립중이고 기아자동차는 베네수엘라.필리핀.이란 등에서 공장을 완공해 가동중이다. 또 대우자동차도 이달초 우즈베크공화국에서 경차조립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필리핀.베트남.이란 등과도 공장 건설계약을 맺었다. 이런 추세로 나갈 경우 올 자동차 수출은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각 자동차업체들이 현지 마키팅과 사후관리 등 해외시장 유지에 큰 관심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출이 호조를 보이자 가장 큰 수출시장인 미국.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한국에 대해 외제 승용차 수입 확대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올 들어 7월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외제차는 9백92대에 불과하고 그나마 수요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외제차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가 정책적.제도적 장애가있기 때문이 아니라 외제 차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 때문으로 보고있고 앞으로도 쉽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치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