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미국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박스터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는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을 위탁생산(CMO)한다. 셀트리온도 2017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생산을 박스터에 맡긴 바 있다.

지난 3월 로이터는 셀트리온 등이 박스터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셀트리온 측은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박스터는 연초 부채 청산을 위해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했다. 인수전에는 셀트리온과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사모펀드인 KKR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하게 된 건 사모펀드인 애드번트인터내셔널과 워버그핀커스다. 박스터는 이들과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를 42억5000만달러(약 5조6300억원)에 매각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예상가인 40억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