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최근 2년 연속 역대급 임금 인상을 단행해 임직원 처우 수준을 높인 가운데 LG유플러스(13,500 +1.12%)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54,400 +1.49%)에 이어 두 번째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진행된 5차 노사 간 임금협상 단체협의회에서 2022년도 임직원 평균 임금 인상률로 8.2%(평가등급분 평균 2.5% 포함)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로 10% 이상을 고수해왔다. 이번에 사측이 제안한 8.2% 인상은 앞서 진행된 1~4차 회의(6%~7%대)보다 올라간 숫자다.

이번 LG유플러스 임금협약 협상에서 사측이 8%대 인상안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제 인상액은 추후 변동될 수 있지만, 그룹 안팎에선 LG유플러스가 제시한 8%대에서 타결되는 것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8.2% 인상은 앞서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확정한 LG전자와 동일한 수준이다.

8%대 인상으로 LG유플러스 임금협약이 타결되면 LG유플러스 직원들은 KT(37,300 +2.05%)를 제치고 SK텔레콤에 이어 억대 연봉을 받게 된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전체 직원 평균 연봉은 9400만원(2021년 LG유플러스 사업보고서 기준)이다.

통신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평균 연봉은 2019년 처음 1억원을 돌파한 후 3년 연속 억대 연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평균 연봉은 1억6200만원, KT는 9500만원이었다.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LG유플러스가 8%대 인상안을 제시한 건 최근 LG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역대급' 임금 인상률을 내놓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노사협의회에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6%대였다.

올해 IT, 게임업계, 전자업계가 인력 영입 경쟁을 위해 연봉을 과감하게 인상하면서 LG그룹 주요 계열사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임금 인상률 9%에 이어 올해 8.2%로 지난달 확정했다. 2018~2020년 3년간 LG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연 4% 안팎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임직원(사무직+기능직) 임금을 평균 8.0% 인상하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2020년만 해도 LG디스플레이의 임금인상률은 1.9%에 그쳤다. (▶참고 : 4월 15일자 [단독] LG그룹 '역대급 임금인상' LGD도 합류…올해 8% 인상)

전자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도 올해 역대 최고 수준 인상률인 10%에 합의했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지난 3월 평균 10% 수준의 올해 임금인상률을 확정했다. LG CNS도 역대 최대폭인 평균 10% 인상키로 했다.

올해 LG유플러스의 호실적이 예견되는 것도 임금 인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실적은 단말기 수익 하락 등의 여파로 매출액 3조4100억원, 영업이익 2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15.2% 감소했지만, 증권가는 올해 LG유플러스가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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