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군단' 이끄는 트레져헌터, 내달 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국내 1호 MCN(멀티채널네트워크) 회사인 트레져헌터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밟는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소프트에 이은 두 번째 MCN 상장사가 탄생하게 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트레져헌터는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을 통해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트레져헌터는 지난 6월 코스닥시장 특례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나이스평가정보·이크레더블)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2015년 설립된 트레져헌터는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들의 기획사·소속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유튜브 공식 MCN 사업권을 보유한 국내 3개사(트레져헌터·DIA TV·샌드박스네트워크) 중 하나다. 양수빈, 꾹티비, 교광TV, 꿀꿀선아 등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의 유튜버들이 소속돼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335개 크리에이터 팀이 활동 중이다.

트레져헌터는 레페리(Leferi)를 비롯해 티아이이엔티, 트레져헌터글로벌 등을 전문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 GS홈쇼핑 등이 투자한 레페리는 전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국내 최대 뷰티 MCN이다. 티아이이엔티는 177만 구독자를 보유한 꾹TV 등 키즈·장난감 전문 MCN이며, 트레져헌터글로벌은 중국 법인으로서 왕훙(중국 인플루언서) 기반 글로벌 마케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트레져헌터는 지난해 3월 MCN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위메프·네이버·11번가 등의 유통 플랫폼에서 주 3회 이상 상시 방송을 하고 있다. 식음료(F&B)와 코스메틱(화장품) 분야에서 3개의 자체브랜드(PB)를 갖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