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향후 2년간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51개의 종목을 발표했다. 카바나, 쇼피파이, 드래프트킹스 등 업종별 비대면 관련주가 추천 목록에 다수 포함됐다.

26일 모건스탠리는 구조적 성장주(secular growth stock)를 찾기 위해 1500여 개의 종목을 조사했다. 증시 변동성에 관계없이 향후 1~2년간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찾는 게 목표였다. 가격 결정력, 시장 점유율, 업종 내 경쟁력 등을 분석해 51개 종목을 찾아냈다.

51개 종목 가운데서도 10개는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매출)이 20~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는 연평균 성장률이 44.7%, 온라인 쇼핑몰 구축 플랫폼인 쇼피파이는 37.4%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카바나는 미국 1위 중고차 사업자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언급했다. 중고차도 온라인 업체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에 카바나 주가는 2020년에만 160% 급등했고, 올해도 40% 이상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쇼피파이를 ‘최고의 투자자산’이라고 묘사하며 추천 목록에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쇼피파이는 전자상거래 성장뿐 아니라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트렌드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쇼피파이는 자체 쇼핑몰 구축이 어려운 중소상인의 이용이 급증하면서 깜짝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9억886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주가는 올해 50% 이상 상승했다.

온라인 카지노 업체 드래프트킹스는 2023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5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카지노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카지노뿐 아니라 스포츠토토와 같은 스포츠 베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파이브빌로우,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 등이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