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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20년 집권 끝나나…이스라엘 야권에 정부 구성권
28일간 연정 협상 돌입
아랍계·초정통파 연대가 변수
아랍계·초정통파 연대가 변수
약 20년간 집권과 퇴진을 반복하며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야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야권이 새 정부를 구성할 기회를 먼저 얻으면서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중도 성향 야샤르당 대표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에게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했다. 이스라엘의 의원내각제는 총선 이후 대통령이 각 정당과 협의해 정부 구성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에게 연정 구성권을 준다. 아이젠코트는 전체 의원 120명 중 67명의 추천을 받아 네타냐후 총리(46명)를 앞섰다.
다만 아이젠코트가 총리직에 오를지는 불투명하다.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4개 정당 의석은 48석으로 과반인 61석에 못 미친다.
아이젠코트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19석을 확보한 아랍계 정당 2곳의 지지를 받으면 과반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야권 연합에 참여한 중도우파 성향 비야하드당(12석)과 세속주의 우파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당(7석)은 아랍계 정당에 의존하는 정부 구성에 반대하고 있다.
13석을 확보한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2곳과 손잡는 방안도 있다. 이들 정당은 오랫동안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했지만 초정통파 청년의 병역 면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데 불만을 품고 있다. 야권은 초정통파의 의무 복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손잡고 거국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정당에 의존하는 정부가 들어서면 이스라엘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이에 야샤르당은 “리쿠드당이 네타냐후 총리를 필두로 한 극우 동맹과 결별해야 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젠코트에게는 28일간 연정 협상 기간이 주어지며 필요하면 14일 연장할 수 있다. 이 기간 내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다른 정치인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이후에도 새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면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중도 성향 야샤르당 대표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에게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했다. 이스라엘의 의원내각제는 총선 이후 대통령이 각 정당과 협의해 정부 구성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에게 연정 구성권을 준다. 아이젠코트는 전체 의원 120명 중 67명의 추천을 받아 네타냐후 총리(46명)를 앞섰다.
다만 아이젠코트가 총리직에 오를지는 불투명하다.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4개 정당 의석은 48석으로 과반인 61석에 못 미친다.
아이젠코트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19석을 확보한 아랍계 정당 2곳의 지지를 받으면 과반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야권 연합에 참여한 중도우파 성향 비야하드당(12석)과 세속주의 우파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당(7석)은 아랍계 정당에 의존하는 정부 구성에 반대하고 있다.
13석을 확보한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2곳과 손잡는 방안도 있다. 이들 정당은 오랫동안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했지만 초정통파 청년의 병역 면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데 불만을 품고 있다. 야권은 초정통파의 의무 복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손잡고 거국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정당에 의존하는 정부가 들어서면 이스라엘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이에 야샤르당은 “리쿠드당이 네타냐후 총리를 필두로 한 극우 동맹과 결별해야 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젠코트에게는 28일간 연정 협상 기간이 주어지며 필요하면 14일 연장할 수 있다. 이 기간 내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다른 정치인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이후에도 새 정부가 출범하지 못하면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