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가운데)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7일 서울 경복궁역 앞에서 조작기소 특검법 반대 피켓을 들고 규탄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대표(가운데)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7일 서울 경복궁역 앞에서 조작기소 특검법 반대 피켓을 들고 규탄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정권 조작수사·기소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의 10일 국무회의 상정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주말 규탄 집회를 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서울 경복궁역 앞에서 장외 집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감옥에 있어야 할 이재명을 탈옥시키기 위한 법”이라며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사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은 자기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을 스스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며 “명백한 의회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날 두 시간가량 열린 행사에는 당 소속 의원과 최고위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전체 참가자는 당 추산 15만 명, 경찰 추산 6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9일과 10일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소속 의원들의 1인 릴레이 시위도 벌어진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시행을 막기 위해 집단 농성, 위헌법률심판 제청 등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일각에서는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진행 중인 예산안 심사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공소 취소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투쟁 카드를 꺼내 들겠다”고 답했다. 다만 원내지도부는 예산안 심사 보이콧에 신중한 분위기다. 한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미래대응기금을 비롯한 예산안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만큼 상임위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