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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중국 AI' 심는다…애플, 알리바바 '큐원'으로 반격
애플, 큐원 탑재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현지 점유율 2위…중국 공략 가속화 주목
현지 점유율 2위…중국 공략 가속화 주목
3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IT즈자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중국 사용자들을 위한 첫 번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공개하고 알리바바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오는 4일부터 최신 iOS 개발자 베타 버전을 통해 관련 기능을 시험할 예정이다.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식 서비스는 오는 12월 iOS 27.3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한다. 아이폰 외 플랫폼에 대한 지원은 필요한 승인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알리바바의 AI 서비스 큐원을 아이폰 운영체제에 직접 연동하는 것이다. 중국 사용자들은 시리, 글쓰기 도구, 비주얼 인텔리전스 등에서 큐원을 활용해 텍스트·이미지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필요도 없다. 큐원 계정에 로그인하거나 애플 계정을 이용한 로그인 기능을 통해 운영체제 내에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앞서 큐원의 연동 범위가 iOS뿐 아니라 아이패드OS와 맥OS, 비전OS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에도 변화가 생긴다. 사용자가 말을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의도를 파악하고 연속적인 대화에서 앞선 문맥을 유지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음성 대신 문자를 입력해 시리와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정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선 큐원의 지식 기반을 활용한다. 사용자는 사진이나 PDF, 프레젠테이션 문서에 관한 질문도 할 수 있다. 글쓰기 도구에서는 기존 문장을 수정하는 수준을 넘어 큐원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처음부터 생성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에 '시리 AI'와 애플이 WWDC 2026에서 발표한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에 먼저 선보이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일상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에 집중됐다.
대표적인 기능은 실시간 번역이다. 메시지, 페이스타임, 전화 앱에서 지원되는 언어 간 의사소통을 돕는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된 에어팟4·에어팟 프로2와 이후 모델을 이용하면 대면 대화도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문서 작업을 돕는 기능도 추가된다. 글쓰기 도구는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다시 작성하거나 교정하고 긴 내용을 요약한다. 비주얼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카메라로 주변 사물과 장소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 앱에는 AI 기반 편집·검색 기능이 도입된다. 사진에서 불필요한 피사체를 제거하거나 자연어로 원하는 사진·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면 사진을 활용한 추억 영상도 제작한다. 텍스트 설명만으로 새로운 이모티콘을 생성하는 '젠모지' 기능도 포함됐다.
메일·알림 관리에도 AI가 활용된다. 중요한 이메일을 받은편지함 상단에 배치하고 긴 메일이나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한다. 메일과 메시지 앱에서는 상황에 맞는 답장 문구를 추천한다. 잠금화면에 표시되는 알림도 핵심 내용만 추려 제공한다.
긴급한 알림을 상단에 표시하거나 즉시 처리할 필요가 없는 알림을 걸러내는 기능도 지원한다. 메모 앱의 음성 녹음·전화 통화 내용을 문자로 변환한 뒤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이 중국 AI 모델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애플은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0%를 차지해 화웨이(2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