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미약품이 출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의 첫 4주 투약 비용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대비 약 40%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제약업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등에 따르면 병원에서 에페를 처음 처방받을 경우 4주간 투약 비용은 18만원 수준이다. 연합뉴스가 닥터나우에서 전날 에페를 처방하는 서울과 경기도 병원 10곳을 검색한 결과 첫 4주분인 2㎎ 2펜과 4㎎ 2펜 가격 합계는 16만5000∼20만원이었고 평균은 18만원을 다소 웃돈다. 이들 병원에서 다른 비만치료제를 처음 4주간 투약받을 경우 위고비 0.25㎎은 22만3000∼27만원, 마운자로 2.5㎎은 28만5000∼32만원이다. 에페의 첫 4주 투약 비용은 위고비 가격의 평균 74.8%, 마운자로 가격의 59.7% 수준이다. 이를 할인율로 환산하면 위고비보다 25.2%, 마운자로보다 40.3% 저렴한 것이다.

다만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으면 진료비 등이 추가돼 투약 비용은 공급가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다. 또 에페는 초도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현재 일부 병원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며, 약국에는 아직 공급되지 않았다.

에페 용량은 2㎎, 4㎎, 6㎎, 8㎎, 10㎎이다. 첫 4주에는 2㎎과 4㎎을 각각 주 2회씩 투약하고, 이후 차츰 용량을 늘려 마지막에는 10㎎ 제품을 투약해야 한다. 공급가는 2㎎ 2만4200원, 4㎎ 4만700원, 6㎎ 5만7200원, 8㎎ 6만9300원, 10㎎ 7만4800원으로 알려졌다. 첫 4주분 공급가는 약 13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에페의 투약 비용이 베일을 벗으면서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