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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순방 너무 잦다" 지적에…李대통령 "돼지 눈에는 돼지만"
"링거 맞고 코피 터지는 빽빽한 일정…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국민의힘 "14차례 23국 방문·김혜경 여사 동행 과도" 공세
국민의힘 "14차례 23국 방문·김혜경 여사 동행 과도" 공세
이 대통령은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단순 관광이 아니라는 내용의 한 네티즌 글을 재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며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 쇼핑, 음주 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해외 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써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 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서 나온 국민의힘의 공세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14차례에 걸쳐 23개국을 방문했다며 해외 순방이 지나치게 잦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여사가 다수 일정에 동행한 점도 문제 삼았다.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 일정이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다자외교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가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런 현상은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오든 똑같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이 많이 올라가 우리 정상이 연중 가야만 하는 다자적 계기가 여러 개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동행에 대해서도 "정상외교는 관행적으로 영부인을 수반한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영부인들이 참석하고 별도의 영부인 프로그램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에도 국내 현안을 챙겼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지난 6월 유럽 순방 당시 현지에서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고, 7월 미국·남미 순방 중에도 브라질에서 화상으로 회의를 열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해외 순방 중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