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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더 오르기 전에 넣어야 하나"…휘발유 다시 뛸 조짐
24주 연속 내렸지만 휘발유·경유 여전히 1800원대
국제유가 상승분 2∼3주 뒤 반영…하락세 멈출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분 2∼3주 뒤 반영…하락세 멈출 가능성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0.4원 내린 1855.7원으로 집계됐다.
기름값은 약 반년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이번 주 낙폭은 1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운전자가 주유 과정에서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901.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주보다 1원 내렸지만 여전히 1900원 선을 웃돌았다.
가장 저렴한 대구는 전주 대비 0.7원 하락한 1827.3원이었다. 서울과 대구의 가격 차이는 L당 74원이었다. 50L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비용 차이는 3700원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858.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846.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상표의 가격 차이는 L당 12.4원으로, 50L 주유 시 약 620원 차이다.
경유 가격도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당 0.4원 내린 1842.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는 L당 13.6원에 불과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주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2.6달러 오른 11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139.2달러로 한 주 사이 5.1달러 올랐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 공격이 이어지면서 공급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중동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73.9달러로 전주보다 3.2달러 내렸다.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의 상승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면 24주간 이어진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끝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다. 11차 최고가격은 10차와 동일하게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지정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