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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더 오를 일만 남았나"…중동 분쟁에 원유 재고 '비상'
아람코 CEO 런던 포럼에서 발언
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정보포럼에서 "시스템이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세계가 눈을 돌릴 다른 곳이 거의 없는데 공급 탄력성 완충장치는 무섭도록 얇다"고 말했다.
나세르 CEO는 "호르무즈가 완전히 재개방되고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석유 압박이 심해질 거란 게 힘든 현실"이라며 "그때가 되더라도 수요를 맞추면서 재고를 보충하는 데는 길게는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세르 CEO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나선 대면 연설에서 나왔다. 그는 이란 전쟁 이후 중동산 석유 공급이 30억 배럴 줄었다고 추산했다.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을 원유 및 정제유의 약 절반 수준이다.
쿠웨이트 석유공사(KPC)의 셰이크 나와프 알샤바 CEO는 포럼에서 전쟁 여파로 부족한 정제유 규모가 하루 600만 배럴이라며 "중동 걸프지역에서 막힌 물량을 만회할 전 세계 정제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 업체 코노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회장도 글로벌 석유 수요가 회복하려면 2028년이나 2029년은 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텡쿠 무함마드 타우픽 CEO는 "연말, 아마도 2027년까지도 난리법석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