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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게임하다 화들짝"…3초짜리 장면에 게임사 결국 '백기' [허진의 테크토닉]
리듬감 있기 읽히는 쉬운 테크⑰
"차단은 검열이다"…'이태원참사 논란' 콜옵4가 건드린 또 다른 뇌관
이태원참사 논란에 사과한 콜옵4
콜옵4가 유발한 게임 검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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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의 길이는 3초입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가상 설정에서 민간인 피해를 전하는 뉴스 화면이 등장하는데, 여기에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실제 방송 자료가 쓰였습니다. 지난 27일 언론보도로 알려졌고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사실 이 게임사가 사과한 건 꽤 이례적입니다. 북한의 남침을 소재로 삼은 것 자체가 출시 전부터 시끄러웠는데도 액티비전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첫 문제 제기 사흘 만에 움직였습니다. 참사 4주기였던 29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이 일을 2차 가해로 규정하고 적절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심각성이 커졌습니다.
액티비전이 사과하며 사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나 했으나 새 쟁점이 부상했습니다. 윤 장관의 제재 언급이 나오자 이번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쪽에서 반발이 터졌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문제 되는 장면은 수정을 요구하면 된다”며 “원천적으로 게임을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금지되는 검열”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23일 국정감사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정부는 게임에 대해 사전 검열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삭제를 요구한 한국게임이용자협회조차 이 일이 게임 전반에 대한 검열로 번져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