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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이 외국인 관광 관문으로"…입국객 증가율 수도권 2배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1~9월 김해·제주·청주·대구공항 국제선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약 32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도권 공항의 외국인 입국 증가율은 17.3%에 그쳐, 지방공항 증가율이 수도권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인천을 포함한 전국 공항의 외국인 입국자는 약 1503만명으로 21.1% 늘었다.
공항별 증가율은 청주공항 59.5%, 김해공항 47.9%, 제주공항 27.9% 등이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대만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대만인은 약 96만명으로 60.4% 늘었다. 부산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대만인만 약 65만명으로 76.7% 증가했다.
일본인 입국객은 약 45만명으로 43.5% 늘었다. 김해·청주공항에서 일본 지방 도시 노선이 늘어나면서다.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인 입국객은 중국 항공사들이 지방공항 운항을 확대하면서 29.4% 증가한 약 130만명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국제선 수요가 그동안 내국인의 해외여행 위주로 형성돼 왔지만, 최근 방한 외국인이 빠르게 늘면서 지역 관광의 관문인 지방공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2024년 연차보고서 기준 항공운송 규모 세계 8위다.
공사는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10일 선정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정책과 연계해 공항별 특성에 맞춘 국제선 활성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5대 관광권은 김해·대구·청주·양양·무안 등 5개 지방 국제공항을 관문으로 삼아 인근 관광도시를 묶고, 입국부터 이동·체류·체험까지 이어지는 지역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항공사 인센티브 지원과 신규 노선 유치를 이어가 국제선 연결망을 넓히고 공항 운영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 해외 공항 등과 손잡고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공동 마케팅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과 체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항공산업의 진정한 성장은 국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넘어 세계인이 우리 지역을 찾는 데까지 이어져야 의미가 있다"며 "국제선 경쟁력을 높여 지방공항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관문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