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사진=모두투어
칭다오. 사진=모두투어
중국 여행 수요가 장자제(장가계)·계림 등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지에서 도시의 문화와 음식, 현지 체험을 즐기는 '도시형 여행'으로 넓어지고 있다. 중국을 여러 차례 다녀온 재방문 여행객을 중심으로 유명 관광지보다 지역 고유의 특색을 찾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모두투어는 올해 11~12월 출발 중국 여행 예약을 자체 집계한 결과 샤먼의 예약 건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목적지별 예약 비중은 장가계가 20.9%로 가장 컸고 칭다오(17.2%), 상하이(14.1%), 계림(9.4%), 샤먼(8.8%)이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자연경관 여행지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칭다오·상하이 등 도시 여행지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두투어는 무비자 입국에 따른 편의성과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여행지 선택의 폭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샤먼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해안도시다. 기후가 온화하고 유럽풍 건축물이 남아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구랑위(고랑서)와 푸젠 토루를 비롯해 해안 경관, 온천, 지역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풍경구 중심의 중국 여행과 차별화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두투어는 이 같은 수요 변화를 반영해 'N번째 가는 도시 여행' 기획전으로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테마 상품을 선보인다.

중국 주요 도시의 관광·미식·문화 콘텐츠를 여행 목적과 취향에 따라 비교해 고를 수 있도록 꾸린 것이 특징이다. 상하이·칭다오 같은 인기 도시와 함께 샤먼·다롄(대련)·하이난 등 개성 있는 여행지를 소개하며, 짧은 일정으로도 지역별 핵심 콘텐츠를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도시별로 상하이는 디즈니랜드와 현대적 도시 경관, 쇼핑·미식을, 칭다오는 해안 풍경과 근대 건축물, 현지 음식을 내세웠다. 샤먼은 역사·문화유산 탐방과 해안 휴양을, 하얼빈은 겨울 설경과 이국적인 도시 분위기를 테마로 잡았다.

여행 전문가인 MD가 고른 추천 상품과 도시별 인기 명소·체험을 소개하는 '요즘 뜨는 도시', 기간 한정 혜택을 주는 '이번 주 특가' 등 추천형 카테고리도 운영한다. 자유여행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까지 상품군을 갖췄고, 부산·청주·대구 등 지방 출발 상품도 마련했다.

김신권 모두투어 중국사업부 부서장은 "최근 중국 여행은 장가계 등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의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샤먼처럼 지역 고유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갖춘 도시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계절별 수요와 고객 취향을 반영한 테마 상품을 확대하고, 축적된 상품 기획력과 현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여행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