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매출 확대와 A/S부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늘렸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 15조7233억원, 영업이익 914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1년 전(5.2%)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984억원으로 35.7% 감소했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9200억원으로 27% 줄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회사 측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물량이 늘어 전동화 매출이 증가했고 제품 믹스도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A/S부품 부문은 글로벌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일부 국가의 관세 부담 완화가 맞물리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47조6085억원, 영업이익은 2조69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 10.9% 늘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417억원으로 12.3%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연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틱스 핵심부품 사업 강화 전략도 내놨다.

우선 다음 달부터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현대차그룹 계열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들어갈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생산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 부품이다. 공급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맞춰 고객사와 함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표준화와 모듈화를 적용해 성능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가 확정된 액추에이터 외에 핸드그리퍼, 퍼셉션(인지) 모듈, 제어기 등 다른 핵심부품의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제품군을 넓혀 여러 휴머노이드 업체로 고객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로보틱스 핵심부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맡을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고객 대응부터 제품 기획, 연구개발(R&D), 생산기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업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4분기에도 선도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연간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동화와 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사업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