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명문대에서 올해 아시아계 신입생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대학 입시에서 소수인종 우대 정책이 폐지된 지 3년 만에 나온 결과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올해 신입생 중 아시아계 비율은 43%였다. 2023년의 37%보다 뛰었다. 반면 흑인 신입생 비중은 2023년 18%에서 올해 9.3%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예일대도 비슷했다. 올해 예일대 신입생 중 아시아계 미국인은 신입생의 약 33%로, 2년 전의 24%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흑인 신입생은 2년 전 14%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0%로 낮아졌다. 히스패닉계 학생 비중도 2년 전 19%에서 올해 12%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대학 입학전형에서 소수인종 우대 정책이 폐지된 영향으로 본다. 2014년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은 하버드대 입학 정책이 흑인·히스패닉계를 우대하는 반면 아시아계에는 불리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인종을 고려하는 기존 관행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다만 올해 신입생의 인종 구성 변화가 전적으로 우대 정책 폐지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설문조사에서 인종을 밝히지 않거나 복수 인종을 기재한 학생이 증가해 대학별 통계를 비교하기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같은 판결의 영향을 받았지만 반대 결과가 나온 대학도 있다. 프린스턴대와 애머스트대에서는 올해 흑인 신입생 비중이 소폭 올랐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