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이 23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김민선이 23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에 빛나는 김민선(23)이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신데렐라 등극’을 노린다.

김민선은 23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5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선두 유해란(13언더파 131타)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바람이 잦아든 가운데 김민선의 샷과 퍼트가 빛을 발했다. 후반 11번(파4)부터 13번(파3)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유해란과 함께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김민선은 “어제보다 퍼트가 잘 떨어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LPGA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KLPGA와 LPGA 간 협의를 통해 K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15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비회원 신분인 국내 투어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내년도 LPGA 정규 투어 출전권(시드)을 직행으로 확보한다. 과거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 고진영(2017년) 등이 국내 개최 LPGA 대회를 통해 미국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침 김민선은 오는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출전 신청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Q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그는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찾아온 만큼 샷 템포와 루틴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맹타도 이어졌다. 김민주와 박보겸이 각각 6타와 7타를 줄여 공동 6위(9언더파)에 올랐고, 김민솔 역시 6타를 줄여 공동 9위(8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한편, 유해란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8타를 줄이는 압도적인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수확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이자 투어 통산 6승째를 노린다.

해남=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