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수용. 사진=연합뉴스
개그맨 김수용.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김수용이 430억원대 주식 거래 내역이 알려진 뒤 붙은 '주식의 신'이라는 별명에 대해, 430억원은 재산이 아니라 사고판 금액을 모두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용은 22일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에 올린 영상에서 "주식으로 연락을 많이 받았다. '주식의 신'이라고 하더라. 어떻게 하면 주식을 그렇게 잘하냐고도 하더라"며 "나도 깜짝 놀랐다. 기사 제목만 보면 내가 한 430억원 굴리는 줄 안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 갈무리
사진=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 갈무리
실제로 430억원이 있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는 "430억원이 있느냐고? 있고 싶다"고 받아넘겼다. 그러면서 "430억원 매수, 매도는 맞다. 1억원 가지고 400번 매수, 매도하면 400억원이다. 1000만원 가지고 4000번 사고팔면 그게 400억원"이라며 "제 재산이 400억원이라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수용은 주식 투자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친구 회사에 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10배가 됐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주식을 해야겠다 싶었다"며 "집이 여의도라 증권사가 많으니까 그때 2000만원을 들고 계좌를 개설해 그 주식을 샀다"고 돌아봤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사자마자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한 달 만에 절반이 날아갔다"며 "1000만원을 갖고 다른 걸 사야겠다 싶어서 게놈 프로젝트 관련 주식을 샀는데 말도 안 되게 떨어졌다. 그때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200만원을 들고 '내가 다시 주식하면 개다'라고 생각하며 주식을 끊었다"고 했다.

이후 2007년 다시 주식을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손실을 봤다고 했다. 김수용은 "주식이 또 괜찮은 것 같아서 모아둔 3000만원으로 샀는데 사자마자 미친 듯이 떨어졌다"며 "김용만, 지석진에게 주식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좋은 걸 알려달라고 했더니 나한테 썩은 정보를 전해줬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물어봤다가 해당 종목이 상장 폐지돼 거의 5000만원을 날렸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2011년 증권방송 진행을 맡으면서 찾아왔다고 했다. 김수용은 "전문가가 얼마나 많겠냐. 방송 끝나고 주식 차트 보는 법, 기업 보는 법을 배웠더니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남들한테 물어보지 않고 내가 공부했더니 1000만~2000만원 정도 수익을 봤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때 주식이 폭락했다. 이때가 매수할 때다 싶어서 주식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과거의 마이너스를 다 메우고 약간의 플러스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사에 난 것처럼 내가 수억원을 벌고 주식의 신이라는 건 과장된 것"이라며 "1999년부터 2026년까지 최소한 주식 성적이 큰 수익은 없지만 플러스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