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반등에 나섰다. 지난 7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25% 폭락한 지 3개월 만이다.
21일(현지시간) IBM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71억달러(약 22조6438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68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95달러로 추정치인 2.85달러를 상회했다. 사업별로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8% 증가한 78억달러로 성장을 주도했다. 인프라 매출은 4% 늘어난 반면 컨설팅 매출은 정체됐다. IBM은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작년 대비 1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4~5%를 유지했다.
이날 IBM 주가는 정규장에서 4% 상승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1.4% 오른 255달러를 기록했다. IBM은 7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25% 폭락하며 역대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주가 회복이 더뎌 7월 13일 종가 대비 13% 넘게 하락했다.
지연된 대형 계약이 대거 체결되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IBM은 2분기에 체결하지 못한 메인프레임 계약 가운데 약 3분의 2가 3분기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메인프레임은 금융회사와 대기업 등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고성능 컴퓨터다.
IBM은 자체 사업 성장세가 둔화하자 레드햇, 해시코프, 컨플루언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외형을 확대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양자컴퓨팅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IBM은 이달 초 미국 연방정부의 양자컴퓨팅 성능 검증 프로그램 최종 단계에 진출했다.
시장의 평가는 신중하다. 모건스탠리는 “지연된 계약이 체결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높아지는 실적 기대치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는 세계 경제와 산업을 취재합니다. ‘글로벌마켓’을 통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는 소식을 전합니다. 중국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뉴스를 남일같지 않게 들려드리겠습니다.
건설부동산부와 사회부 교육팀을 거쳐 국제부에 왔습니다. 사회부 시절 서이초 사건을 단독 보도해 제55회 한국기자상과 2024년 한국신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듬해 사교육 현장을 파헤친 <대치동 이야기>를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