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것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향후 발언의 본래 취지인 안정적 소방재원 확보와 화재 진압 시 소방관 안전 강화를 위해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며 "당의 경고 의결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최고위원회 결정으로 추 지사와 부승찬 민주당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린 데 따른 반응이다.

이번 논란은 추 지사의 국정감사 발언에서 불거졌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 문제를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이후 순직한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사과하고 국정감사장에서도 유감을 표했지만, 사과 과정에서 "사과를 바라시니까"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부 의원까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이 번졌다. 부 의원은 전날 소방 예산과 관련해 "소방 예산 인건비와 그 지원 비용의 90% 정도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니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부 의원에게 엄중 경고를 내리고 당 윤리심판원에 발언 경위에 대한 직권조사를 명령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당사자들의 무거운 성찰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의미"라며 "당은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