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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전닉스’의 영업이익률이 악화하면 내년 코스피지수가 47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상승세를 회복하긴 힘들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삼전닉스 영업이익률 악화 땐, 내년 코스피 4700까지 하락"
20일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산업의 초과이익 사이클이 종료되면 내년 코스피지수가 4710~6360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경쟁력이 심화하고, 설비 가동률이 저하돼 삼전닉스의 영업이익률이 30~50% 수준으로 하락한 것을 가정한 수치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약 70%를 넘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73% 내린 5552.74를 기록했다. 기관이 1조2843억원, 외국인이 83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50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각각 시가총액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2.98%)와 SK하이닉스(-4.23%) 주가도 이날 크게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이 내놓은 전망치는 다른 증권사의 전망치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사실상 반도체 업황이 훼손된다고 가정해도 현재 주가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서는 양사의 영업이익률이 40% 수준으로 하락하더라도 코스피지수는 5460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약 100포인트 낮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초과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세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다. 199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일선 아래로 떨어져 2주 넘게 머문 24건을 분석한 결과, 3개월 수익률(중앙값)은 0.8% 수준에 그쳤다. 24건 중 15건은 200일 평균선을 이탈한 이후 2~3개월 차에 지수가 더욱 낮아졌다.

반등의 여지도 남겼다. 단기 변수로는 주주환원이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을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달 말 이사회에서 30조원 규모 배당 세부안을 확정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