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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루이뷔통이 중고거래에 우르르…"약탈품 아니야?"
프랑스 시위 뒤 약탈 의심 상품 잇따라
도난방지 장치 달린 제품도 판매 게시
플랫폼·정부, 게시물 삭제·판매자 확인 착수
도난방지 장치 달린 제품도 판매 게시
플랫폼·정부, 게시물 삭제·판매자 확인 착수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프랑스 RTL 방송 등에 따르면 중고 거래 플랫폼 빈티드에는 셀린느와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일부 판매자는 상품 설명에 약탈이 벌어진 날짜를 적었고, 도난 방지 장치조차 떼지 않은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주말 프랑스 곳곳에서는 방화와 약탈이 발생했다. 파리에서는 루이뷔통과 에르메스, 버버리, 롤렉스 등 명품 매장의 유리창이 깨지고 가방과 의류 등이 사라졌다. 전국적으로 1500곳 넘는 상점이 파손되거나 약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명품뿐 아니라 립스틱이 가득 담긴 가방과 프랑스 프로축구팀 유니폼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한 판매글에는 ‘10월 17일 세포라 제품’이라는 문구도 붙었다.
빈티드 대변인은 “약탈과 관련된 판매 게시글을 식별하고 삭제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의심스러운 게시글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빈티드와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 플랫폼 측과 의심 상품의 유통을 막는 방안을 논의했다. 판매글 삭제와 함께 수사기관이 판매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온라인에 올라온 제품들이 실제 약탈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게시물과 판매자 정보를 토대로 도난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시위는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학생들의 움직임에서 출발해 정부 대응과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이 잇따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