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세라젬 대표이사
이경수 세라젬 대표이사
세라젬 창업주인 이환성 회장이 전문경영인인 이경수 대표이사를 양자로 입양하고 회사 지분 10%를 증여했다.

세라젬은 지난해 이 회장과 이 대표의 성인양자 입양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올해 이 대표에게 전체 발행주식의 10%를 증여하는 1차 지분승계를 완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관련 증여세 신고도 마쳤다. 지난해 공시 기준 이 회장의 세라젬 지분율은 60.5%다.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 대표가 창업주의 후계자로 낙점된 것이다.

이번 승계의 배경에는 두 사람이 20여년간 함께 일하며 쌓아온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업에 대한 통찰과 전문성을 갖추고 기업을 성장시킬 경영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어왔다.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영성과로 역량을 보여준 이 대표에게 회사의 미래를 맡기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기업의 독립성과 경영 연속성, 지배구조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을 검토한 끝에 성인양자 입양을 통한 승계를 택했다.

이 대표는 세라젬 입사 후 전략기획과 마케팅, 국내외 영업을 두루 거쳤다. 2017년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대리점을 직접 운영하며 판매 현장을 경험했다. 이듬해 이 회장의 요청으로 국내 사업을 맡으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척추 관리 의료기기에 집중됐던 사업을 의료가전 시장으로 넓힌 것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2019년에는 카페와 제품 체험 공간을 결합한 '웰카페'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제품을 경험하도록 접점을 늘리는 방식으로 국내 마케팅을 전환했다. 이후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사업 구조를 개편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세라젬은 이번 지분 증여를 시작으로 중장기 승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추가 승계는 기업의 성장과 경영 연속성,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