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세에서도 목표가 '쑥'...두산의 '재발견'
대신증권은 19일 두산의 전자사업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4만원에서 19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두산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5조5119억원, 영업이익은 113.0% 늘어난 499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의 주역은 전자사업부문(전자BG)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전자사업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한 6983억원, 영업이익은 96.2% 늘어난 20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자사업의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판매 물량 증가’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꼽았다. 특히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음에도 판매 물량이 20~30%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광통신 모듈용 동박적층판(CCL)도 800기가비트(G)급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이 늘면서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인 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의 고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지도 남아 있다. 과거 저가 제품 중심으로 10% 수준이던 광모듈 제품의 영업이익률은 현재 20~30%대로 높아졌다. 향후 800G에서 1.6테라비트(T)급으로 제품 전환이 이뤄지면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8년부터는 태국 신공장과 국내 생산시설 증설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실트론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두산은 별도 기준 약 2조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반도체·AI 관련 정책금융을 활용하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SK실트론은 안정적 배당 재원 덕분에 중장기적으로 두산 배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