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다리 진출입로에 겨울철 눈길과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한 열선이 처음으로 설치된다. 서울시는 기존 제설작업을 보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뒤 다른 교량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약 7억원을 들여 잠실·월드컵·가양대교 진출입 램프 네 곳에 590m 길이 도로 열선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겨울철 강설에 대비해 다음달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설치 구간은 잠실대교 북단 H·G램프 합계 170m, 월드컵대교 북단 F램프 300m, 가양대교 북단 P램프 120m다. 도로열선은 노면을 약 6㎝ 깊이로 파서 홈을 만든 뒤 열선을 묻고 전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떨어져 도로가 얼어붙을 우려가 있을 때 노면 온도를 높여 눈이 쌓이거나 도로가 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달부터 신기술·특허 제품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강 교량에서는 눈이 내리면 현장에 인력을 투입해 제설제를 뿌리는 방식으로 결빙에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도로열선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활용해 자동으로 가동하거나, CCTV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며 원격으로 운영할 수 있다. 눈이 쌓인 뒤 제설에 나서는 것뿐 아니라 적설과 결빙이 발생하기 전부터 노면을 데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시는 기존 제설작업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현장 인력 투입 전 급격한 기상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