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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손님도 관광객도 한 판
로손·패밀리마트의 고객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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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들이 인형뽑기 기계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식품과 생활용품을 사는 공간에 놀이 기능을 더해 방문객을 늘리고 추가 구매까지 유도하는 전략이다. 캐릭터 상품을 수집하는 젊은 층부터 관광객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로손의 인형뽑기 기계 설치 점포는 지난 8월 말 기준 1501곳으로, 1년 사이 약 400곳 늘었다. 도쿄와 오키나와 등 14개 광역지자체로 설치 지역이 확대되면서 가맹점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4년 봄 인형뽑기를 도입한 로손은 점포당 기계 2대를 설치해 총 8종류의 게임을 제공한다. 한 번에 100엔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쇼핑 이외의 체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로손은 관광지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기계를 설치해 일본인뿐 아니라 방일 관광객의 이용도 끌어냈다. 병원 내 점포에서는 환자들이 여가 활동으로 즐기는 사례도 나타났다. 설치 점포의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수십 건으로, 일부 점포에서는 하루 50건을 넘기도 한다.
인형뽑기 매출도 기대를 웃돌고 있다. 로손에 따르면 최근 점포당 인형뽑기 매출은 목표보다 약 40% 높다. 가맹점의 수익 배분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계 설치 비용은 들지 않는다.
자체 상품을 경품으로 활용해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 로손은 지난해 11월 대표 치킨 상품인 ‘가라아게군’을 형상화한 봉제인형을 경품으로 도입했다. 레귤러·레드·홋카이도 치즈 등 3종으로, 로손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경품을 뽑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도 생겼다.
인형뽑기를 즐긴 뒤 먹거리와 음료를 구매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의 한 매장에서 아이가 인형뽑기를 하는 동안 함께 온 어머니가 과일과 과자, 커피 등을 구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패밀리마트도 지난해 인형뽑기를 도입한 이후 설치 점포를 약 1000곳으로 늘렸다. 최근 반년 동안 약 240곳 증가했다. 점포에 따라 여러 대를 설치하기도 한다.
패밀리마트는 “심야 시간대 고객 수가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이용이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인형뽑기와 장난감이 들어 있는 과자 등을 함께 확충해 상품 간 연계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일부 점포에서 같은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뽑기와 제비뽑기, 장난감 과자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캐릭터 하나를 여러 상품과 행사로 연결해 고객의 관심과 구매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