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박진선 대표, 비영리 재단법인 ‘샘표 우리맛문화재단’ 설립. /사진=샘표
샘표 박진선 대표, 비영리 재단법인 ‘샘표 우리맛문화재단’ 설립. /사진=샘표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샘표의 박진선 대표가 한국의 장(醬)과 발효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식문화 공익 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샘표는 박진선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비영리 재단법인 '샘표 우리맛문화재단'을 공식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0년간 축적해 온 장류 발효 연구와 식문화 교육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고, K-푸드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확산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1946년 창립한 샘표는 '된장학교', '발효학교'를 비롯해 2010년 유럽 스페인의 알리시아 요리과학연구소와 협력한 '장 프로젝트(JANG Project)' 등 우리 식문화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세계화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재단은 이러한 연구 자산을 기반으로 △요리 문화 확산 △우리맛·발효 식문화 연구 △지속가능한 한식 세계화 등 3대 핵심 사업을 전개한다.

재단 이사진에는 교육과 미식계의 중량감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한식의 대모'로 불리는 조희숙 셰프, 한국 식문화 권위자인 정혜경 호서대 명예교수, 김미숙 전 한식진흥원 한식문화관 관장 등이 이사로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재단은 우선 일상에서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과 세대별 맞춤형 쿠킹 클래스를 운영한다. 누구나 쉽게 집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해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한식 네트워크 고도화에도 힘을 쏟는다. 재외한국문화원 등과 손잡고 해외 현지에서 한국의 발효 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K-푸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해, 해외 현지 한식당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한식 레시피 교육과 운영 지원 사업도 펼쳐 해외 한식당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K-푸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식문화의 본질적 가치와 매력을 제대로 알려야 할 때"라며 "80년간 쌓아온 우리맛 연구 성과를 사회와 공유해 즐거운 요리 문화를 퍼뜨리고 지속가능한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