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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쟁점 된 주택보험료…기후재해에 5년간 46%↑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주택 소유자 보험료는 2021년 이후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의 약 세 배 수준이다. 주택 소유자 7명 중 1명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보험 가입을 포기했다. NYT가 인용한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인의 58%가 보험료 상승 때문에 중간선거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주택 보험료가 휘발유·경유·식료품 가격과 함께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주택 보험은 집이 화재, 폭풍, 우박, 도난 등 피해를 당했을 때 보상받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산불과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 이상 기후가 심해지면서 주택 보험료 상승을 이끌고 있다. 보험료가 가장 비싼 10개 주 가운데 6곳은 토네이도·우박 피해가 잦은 미국 중부 고위험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우박과 강풍 피해가 큰 캔자스는 보험금 지급액이 2년 새 거의 두 배로 늘어난 8억7900만달러(약 1조1881억원)에 달했다. 30만달러짜리 주택의 연간 보험료는 5289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84% 높게 형성돼 있다. 주민의 4분의 1 이상은 보험료 급등 때문에 고액의 소비나 중요한 인생 결정을 미뤘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부담은 중간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NYT는 캔자스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보험 감독관 선거가 이례적으로 치열해졌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 대니얼 호킨스 주 하원의장은 보험업계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민주당 후보 다이나 사이크스 주 상원 원내대표는 보험업계와의 접점이 없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 보호 강화를 주장 중이다.
캔자스와 더불어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도 보험료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바이런 도널즈와 민주당 후보 데이비드 졸리는 주택 보험 해법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도널즈는 기존 재난 부담금 폐지, 주택 보강 지원금 등을 강조했다. 졸리는 주 정부 차원의 재난기금을 만들어 보험료를 낮추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