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주와 소통하는 자리를 적극 만들겠습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지난 1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30여 명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 대표 내정자뿐 아니라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 7명이 출동했다. 각 CEO는 저마다 무대에 올라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했다. 카카오 창업 이래 볼 수 없던 광경이다.

카카오가 이날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공동 기업설명회(IR)를 연 건 8월 22일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담은 내용을 발표한 뒤에도 주가가 반응하지 않고 있어서다. 각 CEO는 인적분할을 통해 카카오X와 카카오AI 각 사업의 성장 전략 및 자원 배분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법인 주요 사업별 비전과 성장을 주제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했다. 김 대표 내정자는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군의 플랫폼과 기반 기술, 고객 접점 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분할은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의 3분의 1,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카카오는 오는 20일 소액주주 대상 2차 설명회도 연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