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인천 흉기난동범, 보호관찰관 면담 때도 흉기 소지 추정"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된 A(59)씨는 범행 당일 오전 8시42분께 계양구 임학동 자택에서 나올 때 흉기가 든 배낭을 메고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A씨 동선을 확인한 결과 중간에 다른 곳을 들르거나 흉기를 구입한 행적은 없었다며 집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 2개를 가지고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보호관찰관 면담 당시 흉기를 지니고 있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집에서 배낭을 메고 나온 뒤 오전 9시께부터 2시간가량 계양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평소 앓던 알코올중독 증세 치료를 받았다.
이후 오전 11시20분께 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30분 뒤 인근 순대국밥집에서 함께 식사도 했다.
그는 이어 범행 장소인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A씨는 경인교대역에서 지하철을 타 오후 1시6분께 구월동 인천시청역에서 하차했고, 범행 장소로 향하는 길에 재학 중이던 인천시청 인근 방송통신대에 들러 휴학계를 냈다. 대학에 머문 시간은 10분가량이다.
이어 오후 1시44분께 범행 장소인 씨앤씨 건물에 도착했다. A씨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범행을 시작하기까지는 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는 2층 식당가에서 7명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일행과 식사 중이던 19세 여성이 옆구리를 찔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곧바로 3층으로 이동한 A씨는 시민 3명을 상대로 범행을 이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 5명이 비명을 듣고는 철제 의자를 들고 A씨와 맞서 3∼4분 만에 그를 제압했다. 이후 곧바로 경찰관이 도착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종종 일용직 일을 했을 뿐 별다른 직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위협을 받고 옷이 찢어진 시민과 상의에 든 담뱃갑에 흉기가 찔린 시민을 포함해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총 10명이라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