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ESL 바코드를 스캔하는 모습. /사진=페어히어
앱에서 ESL 바코드를 스캔하는 모습. /사진=페어히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 위주로 쓰이던 전자가격표(ESL)가 일반 도소매 매장으로 본격 확산된다.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 페이히어는 자사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과 실시간 연동되는 '페이히어 전자가격표(ESL)'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제품 출시나 할인 행사가 잦은 뷰티, 패션, 캐릭터 굿즈, 식료품 등 일반 유통 매장의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ESL은 종이 가격표를 대체해 매대에 부착하는 소형 디지털 표시 장치다. 기존 솔루션은 POS 외에 별도의 ESL 전용 프로그램에 상품명과 가격을 이중으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페이히어 ESL은 POS 시스템과 직접 연결돼 앱에서 상품을 선택한 뒤 기기 바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초기 연동이 끝난다.

연동 이후에는 POS 화면에서 상품명이나 옵션, 가격을 수정하면 매대에 부착된 수십~수천 개의 전자가격표 정보가 약 3초 만에 동시에 바뀐다. 종이 가격표를 인쇄해 일일이 갈아 끼우는 인력 낭비를 줄이고, 가격 오기입이나 행사 적용 누락에 따른 소비자 혼선도 방지할 수 있다. 한 번 설치하면 배터리 교체 없이 최대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재고 관리 연동성도 높였다. 제품이 소진되면 가격표에 '품절' 문구가 자동으로 표시돼 매장 직원이 재고 유무를 확인하거나 단순 문의에 응대하는 피로도를 덜어준다. 상품 가짓수가 많은 중대형 브랜드의 경우 엑셀 일괄 업로드가 가능하며, 본사에서 정보를 바꾸면 전국 가맹점이나 직영점에 실시간 동시 반영된다.

실제 초기 도입 매장인 뷰티 브랜드 '퓌(fwee)'의 성수동 플래그십 매장(퓌 아지트 성수) 관계자는 "기존에는 본사 공지 후 가격표 인쇄와 교체 작업까지 최소 1~2일이 소요됐다"며 "프로모션 변경이 잦은 뷰티 매장에서 즉시 가격을 수정할 수 있어 운영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박준기 페이히어 대표는 "매장 규모와 상품 수가 늘어날수록 가격표 관리 부담이 가중되는 점에 착안해 POS 기반의 손쉬운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도소매 매장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