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코스닥 지수는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다./2026.10.13 김범준 기자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코스닥 지수는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다./2026.10.13 김범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6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융자 잔고가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급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자금이 레버리지 형태로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4773억원 증가한 34조2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15일(34조3701억원) 이후 석 달 만의 최대치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8월 초 27조원대까지 축소됐다가 이후 반등해 최근 33조원 안팎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12일 코스피가 전장 대비 3.65% 급락하자 개인이 유가증권시장 정규장에서 1조467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과정에서 신용거래를 통한 매수세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차입 매매와 결제 불이행에 따른 강제 처분도 늘었다. 증권사 자금을 활용하는 초단기 미수거래 잔고는 1조634억원을 기록해 6거래일 만에 다시 1조원대에 진입했다. 미수금을 제때 변제하지 못해 발생하는 반대매매 금액은 전날 63억원에서 270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0.7%에서 2.7%로 뛰었다.

업계에서는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급증한 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