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냉장고 >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네베즈의 한 슈퍼마켓에서 해킹 피해로 신선식품이 모두 폐기된 냉장 진열대 앞을 고객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 텅 빈 냉장고 >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네베즈의 한 슈퍼마켓에서 해킹 피해로 신선식품이 모두 폐기된 냉장 진열대 앞을 고객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대형 슈퍼마켓 수백 곳에서 냉장·냉동 설비 온도가 해킹으로 50도까지 올라가 식품을 대량 폐기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퍼마켓 브랜드 인터마르셰 매장 약 150곳은 냉장 설비가 6시간 동안 최고 50도까지 가열돼 관련 식품을 모두 버렸다. 카르푸는 80여 곳, 모노프리는 약 25곳이 피해를 봤다. 인터마르셰는 프랑스 전국 손실액이 하루 만에 수천만유로어치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인터넷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원격 관리 시스템이 해킹된 결과다. 대형 슈퍼마켓은 매장 내 냉장·냉동 설비를 중앙 제어 장치로 관리한다. 이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 해킹 피해를 봤다. 공격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설비 공급 업체 댄포스는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구형 장비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