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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스테로이드 효과 한계’ 설명한 이론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승인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시 효과 감소와 금단 증상에 대한 분자 기전 제시…누겔 후속 임상 2c/3상의 이론적 배경
논문은 국소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 한계를 인플라마좀(염증복합체)과 스테로이드 수용체의 관계로 설명하고, 스테로이드를 대체하기보다 병용 치료를 통해 부작용 없이 효과를 유지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국소 스테로이드는 경증-중등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90%가 우선적으로 처방받는 대표적인 1차 치료제로 강력한 항염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 사용 시 피부 위축 등 부작용 우려가 있으며 중단 후 증상 악화와 금단 반응도 보고된다.
또한 증상이 호전된 부위에 주 2회 바르는 예방적 유지요법 연구에서도 16주 내 성인·청소년 환자의 약 20~40%가 재발해, 2차 치료제를 처방받는다.
이번 논문은 피부과 및 면역학 분야에서 발표된 100여 편의 연구를 종합한 이론 논문으로, 기존 대식세포 연구에서 스테로이드가 인플라마좀의 핵심 구성요소인 NLRP3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결과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스테로이드를 줄이거나 중단하면 피부장벽 손상, 세균, 손상 세포 등이 인플라마좀을 활성화해 염증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인플라마좀에 의해 활성화된 카스파제-1이 스테로이드 수용체를 절단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장기 사용시 약물 반응성이 떨어지는 이유와 부작용이 증가하는 분자적 기전을 제시했다.
회사는 인플라마좀을 억제하는 약물을 스테로이드와 병용할 경우 스테로이드 수용체 손상과 인플라마좀의 민감도를 줄여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문이 누겔 후속 개발의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라마좀을 억제하는 누겔은 현재까지 진행된 4건의 임상시험에서 약 240명이 투여받았으며,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임상 2b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EASI 변화율은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2차 평가지표에서는 4주차 최악의 가려움 점수(Worst Itch NRS)가 3점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이 2% 누겔군 39.2%, 위약군 20.8%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p=0.040), 의사 평가 치료성공률(vIGA-TS)은 1%군 23.2%, 위약군 9.4%를 기록했다(p=0.053).
회사는 현재 표준 스테로이드와 누겔을 병용해 증상을 안정시킨 뒤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위약 또는 누겔을 무작위 투약해 재발까지 걸리는 기간을 평가하는 후속 임상 2c/3a상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가 목표로 하는 적응증은 12세 이상 아토피 환자의 스테로이드 치료 후 재발 예방(유지요법)이다.
스테로이드의 약 2~4주 단기간 치료에 불응하거나, 또는 스테로이드 치료 중단후 재발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되는 2차 선택약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1차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와의 병용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번 논문은 2차 치료제가 다른 염증 경로를 억제하는데 반해서, 누겔은 인플라마좀을 억제해 1차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와 병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MRFR(2026년 9월)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207억 달러(약 29조 원)이며, 이 중 바르는 약이 57.5%를 차지한다.
샤페론은 아토피의 1차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시장 규모를 약 55억 달러(약 7조7천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누겔의 젤 제형 특허는 한국에서 2041년, 미국·일본·호주 등에서 2042년까지 유효하다.
출원 중인 용량·용법 특허가 등록되면 보호 기간은 2046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성승용 대표는 “아토피 치료의 패러다임을 ‘스테로이드 대체’에서 ‘지금까지 효능이 검증된 스테로이드를 부작용 없이 오래 쓰는’ 새로운 병용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