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인 차준환(24)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소속팀인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끝냈다. 경기 대신 대중문화 분야 활동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서울시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서울시와 서울시청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며 "늘 저를 응원해 주시고 힘이 돼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이번 결정으로 차준환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 NHK 트로피에도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차준환은 올해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에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8월에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에서 주연을 맡았다.

한편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차준환은 휘문중 재학 시절부터 남자 싱글 국내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의 올림픽 최고 순위를 새로 썼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