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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문 닫고 나간 자리에 교회가…" 송파에 무슨 일이
문 닫은 영화관, 교회·클라이밍짐 변신
후속 콘텐츠 찾아나선 쇼핑몰
올들어 수도권서만 7곳 폐점
가든파이브, CGV 대신 교회로
NC송파점 매출 전년보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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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도권서만 7곳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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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송파점 매출 전년보다 늘어
◇공연장·카페 등으로 탈바꿈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문을 닫은 영화관은 최소 7곳에 이른다. 지난달 메가박스 신촌점과 동대문점이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 8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한 CGV판교와 롯데시네마 합정점이 문을 닫았다.
영화관을 유지하면서 면적을 줄인 곳도 있다. 서울 여의도 IFC몰의 CGV여의도는 상영관을 9개에서 7개로 줄이는 대신 리클라이너 좌석 등을 갖춘 특별관을 도입했다. IFC몰은 기존 맥도날드 자리와 MPX갤러리 일부, 영화관 일부 공간을 합쳐 식음료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앞서 2022년 서울 종로 CGV피카디리1958은 7·8관을 개조해 실내 클라이밍짐 ‘피커스(PEAKERS) 종로점’ 1호점을 열었다. 같은 해 CGV신촌아트레온도 유휴 상영관을 리모델링해 ‘피커스 신촌점’으로 바꿨다. 2023년에는 CGV구로 일부 상영관이 ‘피커스 구로점’으로 전환됐다.
쇼핑몰 밖에서도 옛 영화관을 다른 용도로 바꾼 사례가 있다.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은 지난해 몰입형 공연 ‘슬립노모어 서울’의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관객이 객석에 앉는 대신 건물 안을 돌아다니며 배우의 연기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옛 경동극장에는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 들어섰다. 기존 극장의 내부 구조와 분위기를 살려 카페로 개조했다.
◇“주변 콘텐츠와 연계도 고려해야”
백화점과 쇼핑몰은 영화관 자리에 들어선 후속 시설이 앵커 테넌트 역할을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든파이브에서는 CGV 자리에 교회가 들어선 뒤 예배를 마치고 장을 보는 사람이 늘었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NC송파점의 지난 8~9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5%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을 대체할 후속 시설을 들일 땐 고객이 해당 공간을 방문할 명확한 이유를 제공하는지, 주변 콘텐츠와 소비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기존 영화관을 다른 시설로 바꾸는 조건은 까다롭다. 영화관은 층고가 8~10m에 이르는 데다 창문이 적고, 객석 바닥은 경사져 있다. 비용 부담도 크다. 일반 매장으로 바꾸려면 객석과 벽체를 철거하고 바닥을 다시 평평하게 하는 공사가 필요하다.
폐영화관의 용도 전환을 약 2년간 연구해온 강정구 GRE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철거비와 공사비를 더하면 원가가 크게 올라간다”며 “쇼핑몰의 경우 아래층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공사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고 인허가가 지연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