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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질렸어요" 대신 쉐이크 찾는다…비만약 먹는 10%의 선택
오픈서베이 '고단백 식품 트렌드 리포트 2026'
질리는 맛과 번거로움이 최대 난관
보충제 넘어 일상식으로 진화
질리는 맛과 번거로움이 최대 난관
보충제 넘어 일상식으로 진화
12일 모바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고단백 식품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단백질을 관리하는 가장 흔한 방식은 식사마다 단백질이 포함되도록 챙겨 먹는 것(55.4%)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매 끼니 꾸준히 섭취하는 과정에서 겪는 한계와 불편함도 뚜렷했다. 제품군별로 닭가슴살은 자주 섭취 시 쉽게 질림(48.4%)과 퍽퍽한 식감(34.8%)이 주요 아쉬움으로 꼽혔고, 두유 역시 쉽게 질림(35.4%) 아쉬움이 가장 컸다. 분말형 단백질 쉐이크는 가루 안 녹음 및 뭉침(30.9%)과 용기 세척의 번거로움(29.8%)이 상위에 올랐으며, 단백질 음료는 부담스러운 가격(28.2%)과 단백질 특유의 맛과 향(28.0%)이 주요 불만족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여성 소비자는 여러 제품군에 걸쳐 쉽게 질리는 점과 특유의 맛과 향에 대한 아쉬움을 남성보다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더 맛있고 편하게 먹기 위해 취하는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달걀은 소금과 후추로 간을 더하거나 조리법을 바꾸고, 닭가슴살은 소스와 채소를 곁들이며, 분말형 쉐이크는 물이나 우유의 양을 조절해 농도를 바꾸는 등 일상 속에서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방식의 변화 속 최근 단백질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한 비만 치료제(GLP-1) 사용 경험자들의 섭취 행태도 주목할 대목이다. 전체 단백질 취식자 중 비만 치료제 현재 사용자 비중은 10% 내외로 아직 소수이지만, 이들은 단백질 음료(47.5%)와 분말형 쉐이크(52.5%) 같은 제품형 단백질을 비사용자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실제로 비만 치료제 현재 사용자는 단순히 제품을 섭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루 동안 먹은 단백질 양을 직접 계산(36.4%)하거나 식단 관리 앱에 기록(29.5%)하는 비율이 미경험자 대비 현저히 높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한 전체 섭취량의 부담이나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는 향후 신제품에 대한 기대 방향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특수 목적용 보충제를 넘어 친숙한 일상 식품으로 시선이 향하면서, 향후 출시를 원하는 고단백 식품과 음료 카테고리로 일반 음료(12.1%), 두유(8.7%), 닭가슴살(6.1%), 간편식과 식사류(5.7%) 등이 상위에 올랐다.
주관식 설문을 통해 집계된 소비자의 상상 속 고단백 식품 아이디어 역시 평범한 일상식과의 결합이 주를 이뤘다. 평양냉면 육수나 사골곰탕 맛을 살린 사골곰탕맛 단백질 음료를 비롯해, 밥 양을 줄이거나 대신 두부와 달걀, 야채 등을 채워 넣은 두부와 달걀을 채운 삼각김밥, 텁텁함 없이 상쾌하게 마시는 클리어 프로틴 탄산음료와 티 등 일상 속에서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다수 제안됐다.
각 취식 브랜드와 구매 채널에서 제품별로 명확한 선호가 확인됐다. 달걀은 풀무원(14.2%) 등 상위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으며, 대형마트(48.1%)와 동네마트(34.9%) 등 오프라인 채널 비중이 컸다. 두유와 닭가슴살, 분말형 쉐이크는 종합 온라인몰 구매율이 높았으나, 단백질 음료는 편의점(47.9%) 구매율이 더 높았다. 특히 분말형 쉐이크의 경우 올리브영과 올리브베러(16.7%)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