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일회성 이익 제외하고 봐도 수익성 회복돼"-하나
하나증권은 1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대폭 상회한 가운데 일회성 보상금을 제외하더라도 본업의 이익 체력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의 실적을 기록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2%와 25.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567.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64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확대와 전기차(EV)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보상금 수취가 꼽힌다. ESS 부문은 팩 생산 병목 현상이 일부 해소되면서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EV 파우치 배터리 물량 줄어듦에 따라 반영된 1회성 보상금이 매출과 영업이익 상회를 이끌었다.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AMPC) 금액은 전 분기 대비 73% 증가한 41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AMPC 발생 금액을 제외한 순수 영업이익도 3391억원(영업이익률 3.7%)을 기록하며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른 고정비 완화 효과도 나타났다. 3분기 전사 가동률은 지난 상반기 대비 약 7%포인트 상승하며 6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가동을 중단했던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이 7월부터 가동을 재개했고,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 물량과 유럽 공장 가동률이 함께 올라가면서 전사 고정비 부담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는 EV 물량 감소에 따른 일회성 보상금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어 실적 서프라이즈 자체에만 환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팩 생산 병목 해소에 따른 ESS 출하 증가, 얼티엄셀즈 재가동과 유럽 가동률 회복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는 구조적인 개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4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은 북미 ESS를 중심으로 한 본업의 이익 체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