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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조 벌어도 성과급 11조 떼인다"…삼성전자 실적 변수 [종목+]
"성과급 11조 막판 변수"…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D-1'
반도체 영업이익 105조~109조원 전망
10.5% 반영하면 11조원 중반 수준
올 상반기 성과급 충당금 15조원 반영
반도체 영업이익 105조~109조원 전망
10.5% 반영하면 11조원 중반 수준
올 상반기 성과급 충당금 15조원 반영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105조4000억원이다. 3분기 매출액은 200조2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3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익(43조6000억원)의 2배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잠정 실적 발표에선 부문별 성적표를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에선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이 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와 4%대 늘어나는 데 그치겠지만, 평균판매가격이 무려 20%와 19%씩 증가했을 것이란 분석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실제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는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평균 가격은 26달러로, 전월 대비 1달러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평균 가격은 30.6달러로 전월보다 0.1달러 상승하며 21개월 연속 올랐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증권은 시스템반도체(LSI)·파운드리 부문에서 영업손실 1조5000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트(DX) 부문에서 모바일 사업부는 1조9000억원 적자,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7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IBK투자증권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1조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VD·DA 사업부 또한 적자 규모가 기존보다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 MX 9000억원, VD·DA 2000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추정했다.
막판 변수는 성과급 충당금 반영이다. 삼성전자는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 전 '충당금' 형태로 비용에 반영한다.
지난 1분기에는 노사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성과급을 반영하지 않았고, 지난 2분기에는 상반기분을 한꺼번에 충당금으로 쌓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146조7000억원에 10.5%가 적용된 약 15조400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89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과급이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 첫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은 지난 분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영업이익 대부분이 발생하는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109조원으로 추정하고 여기에 10.5%를 적용하면 특별성과급 충당금은 약 11조4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성과급 지급 기준은 제품이 실제로 판매됐는지 여부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제품이 아직 팔리지 않았다면 해당 비용은 제품 원가에 포함되면서 성과급은 소폭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도 "3분기부터 재고가 판매되는 시점에 관련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돼 손익에 일부 영향을 미치겠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소폭 능가할 전망"이라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는 험난한 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