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금발'을 좋아해…새 대변인에 자카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백악관 대변인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성향 논평가인 케이티 자카리아(42·사진)를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자카리아의 임명 소식을 알리며 그를 “처음부터 충성스럽고 뛰어난 지지자였으며 마가의 팬이자 일원”이라고 묘사했다. 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에 참여해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자카리아 신임 대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커뮤니케이션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 초 국토안보부 대변인으로 수개월간 일했으며 폭스뉴스와 뉴스맥스에도 논평가로 자주 출연했다. 영화 프로듀서인 테일러 자카리아와 결혼해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 12일 백악관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금발의 백인 미녀’를 새 대변인으로 고르자 그의 일관된 취향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는 유난히 금발에 날씬한 백인 여성이 많은 편이다. 첫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도 금발이었다.

백악관 주요 보직에 임명되는 여성 가운데도 금발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의 모든 일정에 동행하는 ‘애착 담요’ 내털리 하프 보좌관이 대표적이다. 올해 8월 말 퇴임한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을 비롯해 팸 본디 전 법무부 장관,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또한 금발이다. 백악관 여성 직원 중에도 금발에 비슷한 체형을 지닌 여성이 적지 않아 “여럿이 모여 있을 때 뒷모습만으로는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현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 로리 차베즈드리머 전 노동부 장관처럼 갈색 머리인 경우도 있다.

물론 금발이기 때문에 업무 역량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외모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에게도 외모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하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당시 ‘안경을 쓴 모습이 잘 어울린다’는 점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발탁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