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등 전기자동차에 적용되는 ‘차체에 완전히 숨겨지는 차문 손잡이’ 등이 중국에서 전면 금지된다. 안전을 이유로 당국이 차량 전동화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1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은 ‘자동차 혁신 설계 및 연구개발 시험·검증 관리 강화 규정 초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매립식 차문 손잡이와 함께 접이식 디스플레이가 금지된다. 주행 중 무중력 시트와 회전식 좌석을 사용하는 것도 제한된다. 전조등과 와이퍼, 성에 제거 장치 등과 관련해서는 터치 스크린과 별도로 물리적 조작 장치를 둬야 한다.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일부 제조업체가 충분한 시험과 검증 없이 신차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차량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화재 등으로 전원이 차단되면 문 손잡이가 움직이지 않거나 전조등을 비롯해 안전 운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 등이 지적된 것이 배경이다.

각종 기준이 까다로워지자 중국 자동차 회사는 물론 해외 업체도 중국에 선보이는 모델에 대해 설계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테슬라는 새 규제를 반영한 별도 차량을 제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