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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 원조 SK, AI 만나 상생 넓힌다
정부·금융·시민사회 함께
사회적기업에 성과 보상
이익 선순환 생태계 만들어
사회적기업에 성과 보상
이익 선순환 생태계 만들어
이 흐름은 최 회장이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면서 한 기업의 실험을 넘어 전국 단위로 확산했다. 그가 취임 후 신설한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2024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째를 맞으며 정부·금융·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국가 경제 아젠다로 자리 잡았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사회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AI로 사회문제를 직접 해결해 사회적 비용 자체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AI와 사회적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 우리의 새로운 성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현상을 알려주지만, 그 현상의 진짜 문제를 치유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지난 10년간 SK가 실험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 성과를 소개하며 “470여 개 기업이 5400억원의 사회성과를 만들어냈고, 보상을 받은 기업들의 매출도 35%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문제를 풀어도 보상이 따라가는 시스템이 되면 그것이 곧 경제적 이익이 되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며 “AI와 사회적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 우리의 새로운 성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회적가치 페스타에는 정부·기업·사회적기업·시민사회·국제기구 등 400여 개 기관이 참가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가치의 반경을 국가 단위로 넓혀가는 사이 SK그룹 안에서도 협력사·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행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7월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등 7개 계열사와 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1·2·3차 협력사 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대금 지급 기한을 최대 10일 이내로 단축하고, 6800억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의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특히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1조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역사회를 향한 지원도 이어졌다. SK그룹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거제·통영 등 남부 지역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질병·장애 등으로 가족을 직접 돌보는 가족돌봄아동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캠프 ‘낙낙투어’를 운영하며 교육비와 심리치료, 문화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발 더 나아가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로 독립유공자 1만8776명의 활동 기록을 분석하고 이를 위치 데이터와 결합해 시민들이 선열의 발자취를 직접 걷고 뛰며 기억하는 ‘기억하길’ 캠페인을 만들었다. 최 회장이 “AI를 사회 문제에 써서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철학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상생·나눔 프로그램으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며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