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김영광.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전 축구선수 김영광.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영광(43)이 최근 불거진 '보복 운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영광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보도된 일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까지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 당시 자신의 판단과 행동을 되돌아봤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이 안전보다 앞서서는 안 되며, 도로 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입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법적 판단과 별개로 자신의 운전 방식이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정당화하지 않겠다. 제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SBS 8 뉴스'는 전 축구 국가대표 A씨의 보복 운전과 관련해 집중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터널 주변에서 보복 운전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경찰과 검찰은 위협 의도와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각각 불송치·불기소 처분했다.

택시 운전자는 한 SUV가 굉음을 내며 추월한 뒤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고 끼어드는 등 위협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수사기관은 상대방에게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영상을 본 일부 전문가들은 추월 과정에서 차간거리 확보나 방향지시등 사용 등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고의성이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며, 보복 운전 판단 기준을 보다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