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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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노르웨이 현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 불발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은 한국시간으로 9일 저녁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불발에 따른 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만 해도 자신이 여러 전쟁을 종식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수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그린란드 문제로 유럽과 갈등하던 당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당신의 나라가 8개 이상의 전쟁을 끝낸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나는 더 이상 오로지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구다. 하지만 위원들이 의회에서 임명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 결과에 대한 불만을 노르웨이 정부에 돌릴 수 있다.

셰틸 트론볼 오슬로 뉴유니버시티칼리지 연구담당 부총장은 WP에 "그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퇴임 때까지 3년간 평화상 시상을 중단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제안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전망은 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이란과의 전쟁과 국제기구를 향한 적대감 등이 걸림돌이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4월 올해 노벨평화상에 287곳의 후보가 추천됐으며 이 가운데 208명은 개인, 나머지 79개는 단체라고 발표했다.

노벨재단 정관에 따르면 노벨상 후보 명단과 추천자, 추천서 등 관련 자료 일체는 50년간 비공개가 원칙이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6시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